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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유유욱

쿠우우웅!!

청명이 가공할 속도로 매화검존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의 위에 올라탔다.

 

“네놈이랑 마주하는 것 자체가 역겹고 토가 쏠려.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지? 나에게 이딴 걸 보여주는 이유가 뭐야?"

 

퍽! 퍽! 퍽! 퍽!

 

“대답해”

 

퍽! 퍽! 퍼억 퍽! 퍽! 퍽! 퍼억

청명은 매화검존의 몸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맞아 나는 사형제를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했어. 나약했어.”

 

 

“심지어 약해도 서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존재들인 화산의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그들보다 조금 더 강해도 사고만치는 쓸모없는 놈이었어.”

 

 

“사형 말 하나 귀담아 듣지 않은 몹쓸 놈이었어. 친우가 옆에서 저를 위해 상처를 치료해줘도 감사는커녕 귀찮아하기만 했어. 사제들을 가르쳐주지 못했어. 후대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어.”

 

 

“그 때문에 후대가 갖은 치욕을 경험했고 엄청난 고생을 했어. 환생하고서도 이런 죄인인 주제에 화산에 발을 들였고, 아무 죄 없는 화산의 제자들에게 내 과거를 생각을 털어놓지 못해 그 결과로 상처를 입혀버렸어.”

 

 

“과거의 망령인 주제에 현재에 관계하려 했고 현재에 욕심이 생겼어.”

 

 

“이런 날... 어떻게 혐오하지 않을 수 있겠어?”

 

천벌... 그래 이건 천벌이다.

감히 과거의 망령이 과거를 뒤에 묻어두고 앞을 보려 한 죄.

감히 현재에 욕심을 가지고 살아보려 한 죄.

 

“허, 그걸 아는 놈이.. 이젠 할 말도 없군.”

 

청명은 피떡이 되어서도 입은 살아 있는 매화검존을 보며 자조하듯 일그러지게 웃었다.

울기 직전인 그의 눈에는 이상하게도 눈물이 맺혀있지 않았다.

퀭한 눈, 닳고 닳아 더 이상 흘려보낼 것이 없는 눈이었다.

 

우습다.

혐오스럽다.

너무도 많은 이들을 상처 입혔다.

자신이 나약했기에

다른 이들을 지키기에 너무도 나약했기 때문이었다.

강해지려했다. 이번에야말로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자신 말고 화산의 다른 이가 왔으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왜 이런 자신이 돌아와버린 것일까. 다른 이들이 죽어갈 때 함께 죽었어야 했는데.

청명은 과거를 제쳐두고 앞으로 가려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이기적이다. 자신만 다시 살아나 앞을 바라보려 하다니. 이기적이다.

“그렇지 않단다.”

 

움찔

 

“청명아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니야.”

 

청명 아래에 있던 매화검존이 사라졌다.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구나.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어. 정말 미안하구나. 나의 사제 청명아. 얼마나 힘들었느냐. 얼마나 괴로웠느냐. 우리는 뒤로 두고 앞을 향해 나아가렴. 현재에 욕심을 가지렴. 지금 너의 삶을 살아가렴. 그래도 된단다. 네가 그러길 바란다면 우리도 그러길 바란단다.”

 

“...”

 

“청명아, 고개를 들어주련..? 넌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어.”

 

“맞습니다! 형님답지 않아요!! 도사형님은 원래 자기가 잘못해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 아니셨습니까??”

 

“...”

 

“허참, 진짜로 이상하네. 이런 말을 듣고 가만히 계실 대인이 아니신데? 이거 도사형님 아닌거 아닙니까? 장문인”

 

“그래요 사형! 청명 사형답지 않으세요!!”

 

“청명 사숙, 그리 생각하지 마세요!!”

 

“맞아요!!”

霜降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다

24절기의 하나로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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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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