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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십만대산에 앉아 여유로히 사태를 관망하는 천마를 보며 청명은 머리의 피가 마르는 것을 느꼈다.

 

이는 도저히 인간이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아니었다.

 

청명이 이를 으득 갈며 앞으로 한 발 내디뎠다.

 

어차피 내겐 더 이상 물러날 곳 따위 없었다.

 

당보 놈이 죽었다.

 

이 자식 때문에. 화산의 아이들이 죽고, 고통받았다.

 

청명이 천마에게 돌진해 매화를 피워냈다.

 

가슴이 이리도 뜨거운데 매화는 그저 평화로이 꽃잎이 아스라이 퍼져나갈 뿐이었다.

 

매화 잎 하나가 천마의 얼굴에 생채기를 내었다. 그것은 우리도 그에게 닿을 수 있단 희망이자 증거였다.

 

천마가 눈을 크게 뜨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매화… 매화로군.”

 

“그래 이 빌어먹을 자식아. 내가 네 목을 벨 것이다. 똑똑히 기억해둬. 나는, 이 대화산 파의 13대 제자이자, 네가 죽인 암존 당보의 친우. 매화검존, 청명이다.”

청명의 눈에서 무언가 흐르는 것만 같았다.

 

십만대산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 차디찬 눈이.

 

겨울의 시작을 응시하듯이.

立冬 : 겨울의 시작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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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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