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가를 부탁한다는 말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사형님! 거기 아해들과 함께 즐겁게 살다 오십시오!”
“사형, 제 유해를 찾아 화산으로 가지고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대신 화산의 무학을 지켜주셔 감사합니다.”
‘그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다. 이 자식아. 항상 뒤에서 나를 지탱해줘서 고맙다.’
“청명아, 모두와 함께 천수를 누리다 천천히 오거라. 우리가 언제고 기다릴 테니. 함께 화산의 미래를 꿈꾸어라. 이젠 너의 화산이 거기에 있지 않느냐.”
‘장문사형, 이제는 사형이 걱정하지 않도록 저답게 힘차고 즐겁게 살아갈게요.’
“윽..!”
그들의 몸이 안개 속으로 바람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
저벅저벅. 안개 속에서 누군가 느릿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알았겠지.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었음을. 우리의 그 쓸데없는 생각은 오히려 사랑하는 이들을 더 힘들게 했을 뿐이다.”
“그래.. 이제 조금은 알겠군.”
“알았으면 되었다.”
“설마 이걸 알려주려고 여기에..”
청명이 말하려는 순간 그가 딛고 있는 땅이 푹 꺼졌다.
“뭐?!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청명은 떨어지기 직전 보았다. 앞에 있던 매화검존이 자신을 향해 싱긋 웃었던 것이.
<잘 해보라고 나.>
* * *
“허어어어어억!!!”
“청명아!! 괜찮으냐?!”
“사형!”
“야 이 자식아!!”
“이놈아!”
아오 참 다양하게도 부르네.
“다들 비켜봐요!! 사형 괜찮아요? 또 다쳐놓고 숨겨두고 있던거 아니죠??”
“나 괜찮아. 그보다 어떻게 된 거야?”
“아니.. 너가 수련시간이 되도 안 돌아오길래 수련하러 갔을 만한 산을 뒤지다가 쓰러진 너를 발견해서 의약당을 데리고 왔지! 너 하루 종일 안 일어나고 끙끙대서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알아?!!”
“혹시 무슨 일이 있었느냐? 혹시 습격을 당했다던가..”
“사숙, 내가 습격당할 사람이야? 내가 습격한 새끼들 대가리 깨버렸겠지!!”
“그건 그렇다만.. 그렇다면 왜..”
“청명아 정말로 괜찮으냐?”
“네! 장문인 저 완전 괜찮아요!”
“떼잉 쯧,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라 했지 않느냐! 아님 요즘 먹는 게 시원찮아서 그런가?”
“아아, 자로니 아하여..”
“사술의 흔적이나 눈에 띠는 외상은 없어 보입니다만..”
“어? 당가주님도 계셨네요?”
청명이 빨개진 자신의 뺨을 문지르며 말했다.
“자네가 쓰러졌다기에 바로 찾아왔지.”
“진짜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요!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요?”
“나 진짜 괜찮은.. 근데 소소야, 그 대침은 뭐냐?”
“아버지께서 사술이 아니라 했으니 거의 확실하겠지만 그래도 확인해보는 게 낫잖아요? 딱 대요 사형. 진찰하는 김에 싹 다 치료할테니까.”
“히익!!!”
청명은 잽싸게 의약당에서 도망쳤다.
“어!! 어디가요! 아직 진찰 덜 끝났다니까!!”
청명은 화산의 자자들과 사천당가의 제자들이 수련 중인 곳을 가로질러 달렸다.
“야!! 저 새끼 잡아!! 빨리!”
그 말을 들은 제자들이 모두 청명을 쫓아갔다.
의도치 않게 화산과 당가의 대추격전이 벌어져 버렸다.
霜降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다
24절기의 하나로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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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화산

